쌍둥이 출산 병원 결정의 고려 사항 및 대학병원 vs 여성병원

안녕하세요. 오늘은 쌍둥이 출산 병원에 대해 정보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처음 임신을 확인하고, 정기검진을 다닐 때는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가장 큰 산부인과 전문 여성병원에서 출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진료를 보러 다녔습니다.

 

초반에는 쌍둥이 임신인 것이 확실하지도 않았고, 쌍둥이 임신이라고 해도 아직 젊은 나이에 자연임신이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제가 쌍둥이 출산 병원을 결정할 때 고려했던 사항과 대학병원에서 쌍둥이 출산을 선택했던 이유를 아래에서 말씀드릴게요!

쌍둥이 출산 병원 결정의 고려 사항

쌍둥이 출산 병원 결정 시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제가 쌍둥이 출산을 위해 병원을 결정할 때 고려했던 부분들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했습니다. 응급상황이 생기면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집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선택했습니다. 처음에 다녔던 여성병원과 옮겼던 대학병원 모두 차로 10~15분 이내의 거리였습니다.

 

규모가 크고 신생아중환자실이 있는 곳입니다. 규모가 크다는 것은 신생아 중환자실이 있는 곳일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쌍둥이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아기들이 신생아 중환자실에 들어갈 확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아기는 여성병원에서 낳고, 아기는 신생아중환자실이 있는 큰 병원으로 옮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신생아 중환자실이 있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대학병원 출산의 장점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좀 더 전문적이고,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합니다. 대학병원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저의 건강 문제였습니다. 젊은 나이, 자연임신이라서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은 큰 오산이었습니다. 저의 예전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임신 7~8주 차에 절박유산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임신 28~29주 차와 30주 차에 각각 조기 진통으로 입원했습니다.

 

임신 기간에만 3번의 입원을 했네요. 쌍둥이 임신은 나이에 상관없이 고위험 산모였다는 것을 간과했어요. 여성병원에서도 입원 치료가 가능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아기도 쌍둥이였기 때문에 저체중아로 작게 태어나고 조산할 확률이 높았습니다. 대학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것이 더 마음이 놓일 것 같았어요.

 

일단 여성병원에서는 돌볼 수 있는 부분들이 더 적고, 상태가 안 좋아지면 어차피 대학병원으로 전원을 가야 하므로 처음부터 더 전문성 있고 신뢰가 가는 대학병원에서 출산하기로 했습니다. 20주 정도까지는 여성병원에서 정기검진하다가 출산 준비를 위해 대학병원으로 전원을 하였습니다.

 

다른 진료과와 협진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임신성 당뇨가 생긴 경우 내분비내과와 협진이 가능하고, 임신성 고혈압이 생긴 경우 심장내과와 협진이 가능합니다. 출산이 가능한 전문 여성병원인 경우에는 산부인과 외에도 다른 진료과가 있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더라고요.

 

다른 진료 과가 없는 병원이라면 임신성 당뇨나 임신성 고혈압 등 다른 문제가 생겼을 때 같은 병원에서 진료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병원에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진료를 같은 병원 안에서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진료기록이 공유되지 않으며, 약을 처방받은 내용도 따로 챙겨가지 않으면 확인이 불가합니다. 또한 정기검진이 같은 날이라면 산부인과 진료가 끝나고 내과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기 때문에 한 곳에서 진료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원하는 병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대학병원 병실 비용이 더 저렴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2인실부터 보험적용이 되는데, 여성병원은 1인실, 아니면 2인실인데 대부분 1인실이더라고요.

 

1인실은 보험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비보험으로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저처럼 입원을 장기간, 자주 해야 하는 산모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어요. 반면 대학병원은 1인실부터 6인실까지 병실이 다양하기 때문에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부분도 무시하지 못했습니다.

 

단점

진료 예약을 해도 대기가 길고 예약이 어렵습니다. 대학병원은 아무래도 일반 여성병원보다는 대기가 길 수밖에 없습니다. 산부인과는 산과, 부인과 진료가 모두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부인과 쪽 질병을 가진 분 중 1차, 2차 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는 경우 대학병원 진료를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료 예약을 하는 자체도 어려울 수 있고, 진료 예약을 한다 해도 대기시간이 발생합니다.

 

출산선물이 없습니다. 일반 여성병원 같은 경우에는 출산 선물로 속싸개, 배냇저고리, 겉싸개, 기저귀 가방 등 출산 선물로 제공되는 아기용품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학병원은 출산 선물은 일절 없어서 출산 가방을 챙길 때 따로 준비해 가야 합니다.

 

또한 출산 시 준비물도 조금 더 많습니다. 예를 들면 여성병원은 유축기도 병실마다 혹인 병동마다 구비가 되어 있는데, 대학병원은 개인 준비 물품입니다.

 

초음파 사진과 영상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저는 일반 여성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전원을 했기 때문에 둘 다 초음파를 다 보았는데, 대학병원은 초음파 사진을 제공해 주지 않더라고요. 여성병원은 화질도 좋고 사진도 제공이 되어서 간직하기 좋은데, 대학병원은 사진과 영상 제공이 되지 않아서, 이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산부인과 전문 여성병원 출산의 장점

대기시간이 짧고 예약이 비교적 쉽습니다. 대학병원에 비해 예약도 쉽고, 비교적 대기 시간이 짧은 편이라서 편리합니다.

또한, 출산선물이 제공됩니다. 출산 선물로 속싸개, 배냇저고리, 겉싸개, 기저귀 가방 등의 출산 선물이 제공됩니다. 따라서 출산 가방 챙길 때 짐이 조금 줄어듭니다.

 

자체 산후조리원 연계 혜택이 있습니다. 대학병원에는 산후조리원이 없죠. 대형 여성병원은 대부분 자체 산후조리원이 있어서 출산하게 되면 산후조리원 연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다녔던 여성병원의 자체 산후조리원에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산후조리원에서 자체 여성병원에서 출산하지 않고 대학병원에서 출산하면 아기가 감염될 수 있는 균을 가지고 올 수 있어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2박 3일은 모자동실로 72시간 정도 혼자 쌍둥이를 돌봐야 한다고 해서 포기하고 모자동실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산후조리원을 찾느라 애썼던 기억이 나네요.

 

초음파 사진과 영상이 제공됩니다. 화질 좋은 초음파 사진과 영상을 받을 수 있어 간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들과도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단점

위급상황에서 대처가 미흡할 수 있고, 대학병원으로 전원을 가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학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위급상황이나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대학병원에 비해 대처 속도가 느리거나 미흡할 수 있습니다.

 

여성병원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의 경우는 대학병원으로 전원을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원을 가는 자체가 일단 시간이 지연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력과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대학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주하는 의사 수, 간호사 수가 적습니다. 또한 대학병원은 간호조무사는 간호사의 업무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성병원은 대부분 간호사가 아닌 간호조무사를 채용하여 병원 인력으로 일을 시킵니다. 이런 부분들이 대학병원과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쌍둥이 출산 대학병원 vs 여성병원

 

 

이렇게 쌍둥이 출산의 병원을 결정하는 것에 대한 내용을 다루어보았습니다. 참고하셔서 최선의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