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를 목욕시키는 것이 익숙해지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처음 목욕시키는 초보 부모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 중 하나입니다. 저도 처음에 쌍둥이 목욕시킬 때만 되면 혹시 눈이나 코, 입,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을까 정말 걱정을 많이 하고 목욕 시간을 맞이했던 기억이 나네요. 목욕에 관련된 내용을 다뤄볼게요!
신생아 목욕시키는 방법
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할 때 신생아 목욕 교육을 해주시지만 집에 돌아오면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기억이 안 나요. 그러다 보면 또 산후 도우미님들이 오셔서 목욕을 시켜주시는데, 이때 잘 배워두어야 해요! 주말에는 산후 도우미님이 오시지 않기 때문에 목욕시키는 시간에 항상 방에서 쉬고 있으면 주말에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쌍둥이라 산후도우미님을 최대 4주간, 2명 이용할 수 있어서 최대 기간 이용했습니다. 첫 1주는 목욕 시간에는 항상 목욕시키는 걸 같이 보면서 배우려고 했던 것 같아요. 우리 집에 오셨던 산후도우미님들은 목욕을 이렇게 시키시더라고요.
1. 욕조를 2개 준비합니다. 욕조 이외에도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해 주셔야 해요. 머리와 몸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워시, 목욕 후 바로 몸에 덮어줄 수 있는 수건, 로션, 갈아입힐 옷, 기저귀, 모자 등 필요한 물건을 목욕시키기 전에 준비해 두지 않으면 목욕하고 나와서 아기가 너무 추워할 거예요. 저희 쌍둥이는 겨울에 태어난 아기들이라서 목욕시키고 나오면 추울까 봐 보일러도 틀어놔서 집을 따뜻하게 만들었어요.
2. 준비가 끝나면, 탕온계로 아기에게 맞는 물 온도를 맞춰주셔야 합니다. 보통 여름에는 36도에서 38도, 겨울에는 38도에서 40도로 많이 얘기하시는데 목욕을 몇 번 시켜보다 보면 맞는 온도를 찾으실 수 있어요!
3. 욕조를 두 개 준비하는 이유는, 처음 물에 들어가서 비누칠하게 되면 욕조에 있는 물이 다 비누와 섞이게 되기 때문에 헹구는 용도로 욕조를 하나 더 준비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욕조 두 개 중에, 처음에 들어갈 욕조는 생각한 온도대로 물을 받아주시면 되고, 헹구는 용도로 사용할 욕조는 물이 식을 것을 대비해 1도 정도 더 따뜻한 물로 준비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4. 이렇게 준비가 끝나면 아기를 데리고 와서 씻기면 되는데 목욕 시간은 최대 10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고 해요. 아직 체온조절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씻기고 체온을 유지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목욕을 시킬 때는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귀를 잘 막고 목욕을 시켜야 합니다. 물이 들어가면 중이염이 생길 위험이 있어서 중요한 주의 사항입니다.
5. 목욕을 하고 나오면 빨리 로션과 크림을 발라서 보습을 해주고 옷을 입혀주어야 해요. 필요한 경우에는 모자를 씌워주어 체온조절을 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목욕 후에는 최대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이 과정들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고, 다른 많은 부모님도 똑같이 느끼셨을 거예요. 하지만 몇 번 직접 하다 보면 나만의 방식이 생기고, 아기와 함께 적응할 수 있게 될 거예요. 너무 겁먹지 마시고 요즘은 동영상 같은 것도 잘 되어 있으니 이런 부분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기 욕조
제 경험으로 보면 아기 욕조는 신생아부터 사용해서, 아기 혼자 잡고 설 수 있는 시기 전까지 사용했던 것 같아요. 잡고 서는 시기가 되면 얌전히 앉아있지 않으려고 해요. 물이 가득 받아져 있는 욕조에서 일어나려고 하면 당황하게 되고 미끄러지는 위험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아직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부모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기 때문에 특히 더 조심해야 합니다. 미끄러운 욕실에서 아기가 넘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면 정말 큰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욕을 시키시는 엄마와 아빠가 아기의 발달 상태에 맞추어서 사용해도 될 것 같은 시기까지만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욕조 안에서 발버둥 치고 일어나려고 하는 시기부터는 바로 욕조 사용을 중단하고 샤워 핸들로 바꿔서 목욕시켰던 것 같아요. 가끔 어른인 저도 욕실에서 미끄러질 뻔하기도 한데, 아기에게 그런 일이 발생한다고 하면 너무 아찔하죠.
안전불감증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 말은 아기에게는 절대 적용되어서는 안 되는 말인 것 같아요. 물론 어른에게도 마찬가지이지만 아기에게는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샤워 핸들
샤워 핸들이라는 제품은 혼자 잡고 서 있을 수 있는 아기를 목욕시키기에 정말 편리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샤워 핸들에 적응하는 기간이 조금 필요하긴 했습니다. 겁이 많은 아기이기도 하고 샤워 핸들을 몸에 밀착시켜서 고정하는 것을 싫어하더라고요.
초반에 적응 기간이 지나고 나서는 괜찮아졌지만, 적응시키는 동안은 목욕 시간이 울음바다였습니다. 그래도 며칠만 지나고 나면 아기도 편하게 목욕을 즐기는 것이 느껴져요.
욕조에서 목욕시키는 것은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갑니다. 아직 작은 아기라고 해도 출산으로 손목이 약해져 있는 엄마가 매일 아기를 들고 목욕을 시키면 손목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어요. 저는 쌍둥이라서 더욱 힘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아기가 설 수 있는 시기가 된다면 바로 샤워 핸들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더 좋은 것은 가능하다면 아빠가 아기를 목욕시키면서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것이 가장 좋아요. 욕조 목욕이든, 샤워 핸들을 이용한 목욕이든, 아빠가 아기와 목욕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목욕 시간이 더욱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신생아 목욕 방법과 목욕할 때 사용하는 욕조, 샤워 핸들에 대한 내용을 다뤄보았습니다. 목욕을 시킨다는 것은, 굉장히 체력 소모가 크고 힘이 드는 일이에요. 하지만 아기와 스킨십하고 눈 맞추는 그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나중에는 그리워진다고 해요.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면서 행복한 육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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