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주도 이유식, 유아식의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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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주도 이유식, 유아식의 장단점

by 남매둥이맘 2024.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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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주도 이유식, 유아식 많이 들어보셨을 거 같아요. 저도 자기 주도 이유식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아직 돌도 되지 않은 아기가 혼자 밥을 먹을 수 있을까? 라는 걱정과 우리가 밥을 먹는 것처럼 잘 못 먹을 텐데 식탁과 바닥이 난리 나면 뒤처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걱정이 가득했어요. 그래서 저는 사실 자기 주도 이유식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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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주도 이유식, 유아식

자기 주도 이유식이란?

자기 주도 이유식이란 정확히 말하면 아기가 식판에 담겨 있는 음식을 자기가 주도해서 먹는 것을 말해요. 엄마가 떠서 먹여줄 때는 아기가 먹고 싶은 반찬을 골라서 먹는 게 아니라, 엄마가 담아주는 대로 먹게 되는데 아기가 스스로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서 먹는 것이 자기 주도입니다.

 

이유식은 보통 생후 만 6개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유식부터 자기 주도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원물 스틱이나 핑거푸드로 많이 시작하세요. 저는 아기에게 사과 스틱을 줬었다가 목에 걸려서 하임리히로 빼낸 후 무서워서 스틱으로는 못 주겠더라고요. 그래서 깍두기 모양으로 조그맣게 잘라주다가 요즘은 사과를 잘게 잘라서 스틱으로 주고 있어요!

 

장점과 단점

자기 주도 이유식의 장단점을 같이 이야기해 볼게요. 일단 아기가 혼자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서 먹기 때문에 양과 속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요. 아기가 스스로 해볼 기회를 주어서 주도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주도 이유식 말고도 자기 주도성을 높일 수 있는 행동들을 통해서 이런 기회를 충분히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평소에 스스로 해보고, 선택하고, 참고 기다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적이 아기의 주도성 높이기에 있다면 식사보다는 일단 실생활 속에서 늘 스스로 혼자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전혀 주도성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아기들은 자기 주도 식사 시간을 통해서라도 주도성을 키워주는 게 좋지만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해요. 하지만 저도 그렇고, 육아하면서 이런 기회를 준다기보다 제지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서 좀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식사 시간에 재료를 만지고 놀면서 탐구하는 기회가 생겨서 오감 및 미각 발달과 식사 정서를 좋게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동안 엄마가 계속 옆에서 치우고, 닦고, 이렇게 하면 안 되라고 말하는 등의 행동을 하고 있다면 이것은 자기 주도성을 키우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엄마도 표정이 좋지 않을 수 있는데, 엄마가 아기를 무표정으로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아기의 정서에는 좋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식재료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줄 기회는 많습니다. 예를 들면 간식시간이나, 식재료로 촉감놀이를 하는 경우, 밥을 충분히 먹은 뒤에 더 먹고 싶어 할 경우에 혼자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등 말입니다. 따라서 이 이유로 자기 주도 이유식을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자기 주도 이유식이 아기에게 정말 즐거움을 주는지가 중요합니다. 부모와 아기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을 주고 아기가 즐겁게 식사할 수 있다면 자기 주도 이유식, 유아식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음식을 손으로 잡아서 입에 넣는 과정 자체가 두뇌 발달과 소근육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희 쌍둥이 중 한 명은 영유아 검진 때 소근육 발달이 늦은 편이라고 들어서 굉장히 많이 걱정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간식을 줄 때는 꼭 직접 집고 먹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혼자 잘 집어서 먹는 시기가 왔습니다.

 

단점만 있는 부분으로는 집이 난장판이 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유식 때는 자기 주도를 하지 않고 돌이 지나고 유아식에 접어들면서 자기 주도를 시작했는데도, 바닥이며 집이 난장판이 됩니다. 저는 쌍둥이기 때문에 둘이 난리를 치면 치울 때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또한 여행이나 외출할 때는 자기 주도를 하기가 어려워요. 아기가 어느 정도 큰 뒤에는 가능하지만, 초기와 중기 이유식 때는 밖에서 자기 주도를 했다가 다시 바로 집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아기가 6개월 되었을 때부터 주 2회씩 문화센터에 다녔기 때문에 밖에서 이유식을 먹는 경우도 많았는데, 밖에서 먹일 때는 대부분 부모님이 먹여주시더라고요!

 

마지막으로는 시판이 없다는 점이에요! 시판은 보통 죽 아니면 반찬류로 구분되어서 판매되는데, 원물 스틱이나 핑거푸드 같은 경우는 시판이 없습니다. 그래서 100% 다 직접 엄마가 만들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요. 저는 이런 부분들 때문에 유아식에 접어들면서 시작했어요.

 

꼭 자기 주도 이유식을 해야 하는 경우는 돌이 지나고, 아기가 혼자 스스로 어느 정도 잘 먹게 되는 경우 당연히 자기 주도로 식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기 주도 이유식이 부모와 아기 모두에게 즐겁지 않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따로 식재료를 탐구하고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물

일단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 주도 방수 턱받이인 것 같습니다. 방수 턱받이를 하지 않으면 아기 옷이랑 몸에 다 음식물로 뒤 덮여요. 사실 방수 턱받이를 해도 몸에 다 묻는 것은 맞는데 조금이나마 덜 묻게 해주는 느낌입니다. 저희 아기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저희 아기들은 밥뿐만 아니라 물을 먹을 때도 온몸에 물을 뿜으면서 장난치면서 먹어요. 그래서 하이체어, 식판, 바닥, 옷에 다 물난리가 납니다. 하도 물을 뿜어서 옷은 항상 젖는데, 조금 덜 젖게 해 주긴 하더라고요.

 

그다음 준비물은 횟집 비닐을 추천합니다. 바닥에 비닐을 안 깔고 먹으면 치우는 데 정말 오래 걸려요. 저도 몇 번 경험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바닥에 뭘 좀 깔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찾아봤는데 횟집 비닐을 쓰시는 분들이 있어서 구매했습니다. 정말 신세계라고 느껴질 정도로 유용해요!

 

특히 아기 매트 시공이 되어 있는 집들은 틈새가 있기 때문에 거기 물이 들어가거나 음식물이 끼면 매트를 빼고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비닐이 깔려 있으면 그 비닐만 걷어서 버리면 되기 때문에 치우는 시간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듭니다. 정말 정말 추천해 드려요!

자기-주도의-장단점
자기 주도의 장단점

 

이렇게 오늘은 자기 주도 이유식, 유아식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아기 스스로 먹지 않아도, 엄마가 먹여주어도 아기들은 잘 자랍니다. 이 방식이 좋다고 해서, 좋다는 육아 방식을 다 따라갈 수는 없어요. 내 아기는 내가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아기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서 적용해 주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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