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에서 아빠의 역할과 육아 참여도에 따른 효과

안녕하세요. 쌍둥이 육아에 관련된 글을 여러 개 작성하다 보니 아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육아는 부모가 함께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아빠는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엄마는 가정을 돌보고 육아를 전담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었죠. 하지만 세대는 변했고, 우리 사회의 분위기도 변했습니다. 요즘은 맞벌이 부부도 많고, 맞벌이 부부가 아니더라도 육아는 함께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오늘은 육아에서 아빠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아빠의 육아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빠가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하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발달에도 영향을 줍니다. 

 

쌍둥이 육아에서 아빠의 역할, 아빠의 육아참여도에 따른 효과

 

육아에서 아빠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육아는 누구에게나 어렵습니다. 아이의 기질과 성향이 항상 똑같지는 않기 때문에, 육아 베테랑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처음 만나는 아이를 다루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일단 아이가 태어나면 대부분 가장 많이 같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엄마일 것입니다. 요즘은 아빠가 육아휴직 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지금까지는 엄마가 육아에 좀 더 시간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익숙해하는 주 양육자는 엄마가 되기 때문에 아빠가 아이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아빠에 대한 아이의 마음과 친숙함도 달라질 수 있어요.

 

저희 남편 같은 경우에는 원래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아이를 낳기 전에는 함께 길을 가다가도 아이를 보게 되면 인사를 한다던가,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 등의 행동을 하지는 않았어요.

 

근데 아이를 낳고 아빠가 된 후로는, 부모와 함께 있는 아이가 쳐다보면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기도 합니다. 본인의 아이가 아니어도 귀여운 감정이 느껴진다는 건데, 본인의 아기면 얼마나 더 이쁘고 귀여울까요. 이런 부분이 저에게는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아이들이 모를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른들이 아이를 대하는 것에 따라 아이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 느낀다고 해요. 티가 나지 않게 표현한다고 해도 아이들이 느끼는 공기, 표정, 몸짓, 말 한마디, 말투, 눈짓 등으로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눈치도 빠르고, 모를 것 같지만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대해야 합니다.

 

아빠의 육아 참여도에 따른 효과

아빠의 육아 참여도가 높을수록, 아이는 더 안정감을 느끼고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빠가 쉬는 날에만 아빠 얼굴을 볼 수 있는 아이와, 아빠가 퇴근 후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아이의 차이는 엄청 크다고 해요.

 

1) 정서적으로 아기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와 하루 종일 붙어 있으신 분들은 공감하실 텐데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커가면서 에너지 또한 엄청나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저도 15개월 쌍둥이를 키우고 있지만, 불과 한 달 전의 저희 아이들과 다르게 금방 크고 에너지가 남다르다는 것을 느껴요. 이렇게 아이와 온종일 같이 있으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피로가 쌓이게 됩니다.

 

이럴 때 아빠가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하고 엄마에게 30분~1시간 정도의 휴식 시간만 줘도 엄마는 피로를 해소하고, 아이와 정서적으로 더 교감하고 안정적인 육아가 될 수 있습니다.

 

2) 아빠가 주는 다양한 자극으로 인한 뇌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자극을 주면 아이의 뇌는 폭발적으로 발달합니다. 육아하는 방법과, 주 양육자의 태도에 따라 아이의 뇌가 발달하는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동일한 환경에 있어도 생각하는 방식이나, 대응하는 방법들이 다 다르다는 것을 느껴보셨을 거예요. 이처럼 아이마다 자극에 따라 뇌가 발달하는 부분에도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엄마가 주는 자극과 아빠가 주는 자극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엄마와 아빠도 동일한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놀아주는 방식, 자극을 주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보통 엄마들은 정적인 놀이 (예를 들면 책 읽기, 그림 그리기, 퍼즐 맞추기) 위주, 아빠들은 동적인 놀이 (예를 들면 공차기, 뛰어놀기, 몸으로 하는 놀이) 등을 담당합니다.

 

주로 엄마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매일 30분~1시간 만이라도 아빠와의 놀이를 통해 엄마가 평소에 주지 못하는 자극을 준다면 아이는 여러 부분의 발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환경과 자극들을 통해 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뇌 발달은 보통 만 3세 정도까지가 중요하다고 해요. 이런 시기도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아빠의 언어로 아기와 대화하면 언어 발달에 영향을 줍니다.

아빠가 특별히 언어에 대해 알려주지 않아도 아이들을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자체만으로도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한정된 장소에서 한정된 장난감으로 육아하는 것은 매일매일 비슷한 상황이 반복됩니다. 비슷한 상황에서는 쓰이는 언어도 비슷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많은 언어를 접할 기회가 없기도 해요. 저도 아직 TV나 미디어 노출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말로 언어 자극을 많이 주려고 하고 있지만, 아빠가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법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던 아빠라면 처음에는 아이가 어색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몇 번 같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아이도 적응하게 됩니다. 너무 거창하게 놀아주려고 하지 않아도 되고, 사소한 것부터 하나씩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의미를 두시면 돼요.

 

정말 뭘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엄마가 놀아주는 것을 잠시 지켜보세요.

아이가 어떤 놀이를 할 때 좋아하고, 반응을 크게 하는지를 보시고 같은 놀이여도 아빠만의 방식으로 놀아주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아니면 요즘처럼 날 좋은 날은 아이와 함께 외출하셔서 산책하시거나, 놀이터에서 함께 노는 것도 좋아요. 저도 놀이터를 나가보니까 아빠와 함께 나와서 노는 아이들이 꽤 많더라고요.

 

처음엔 아빠들이 육아하는 것, 아이와 함께 시간 보내는 것을 어색해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내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시간을 쏟고, 정성을 들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을 꼭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