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쌍둥이분만 방법 고민되시나요? 사실 분만 방법은 엄마가 원하는 대로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아기가 역아이거나, 횡아인 경우에는 태아 회전술을 통해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자연분만은 불가능합니다. 분만의 방법인 제왕절개와 자연분만의 장단점과 고려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출산 전에 분만 방법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분만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할게요.
쌍둥이분만 방법
피부와 자궁을 절개하여 태아를 꺼내는 제왕절개, 질식 분만을 통하여 태아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자연분만으로 나뉩니다. 대부분의 쌍둥이 엄마는 제왕절개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저는 후둥이가 역아여서 선택지 없이 무조건 제왕절개의 방법밖에 없었지만, 만약 자연분만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도 제왕절개를 했을 거 같긴 해요. 출산 방법을 결정할 때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일단 태아의 머리 위치, 태반의 위치가 제일 중요합니다. 태아의 머리 위치가 거꾸로 있거나, 태반이 산도와 가까운 경우에는 자연분만 선택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자연분만을 원할 경우 산모의 골반 크기와 태아의 머리 크기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산모의 골반은 작은데 태아의 머리가 큰 경우, 출산하다가 태아의 머리가 엄마의 골반에 끼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경우에도 제왕절개를 추천합니다.
자궁 수술을 한 경험에 따라서도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둘째의 경우 첫째를 제왕절개 했으면, 대부분 제왕절개를 선택합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소견상, V-BAC이라는 시술이 가능한 산모들은 첫째를 제왕절개로 출산했어도 둘째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그리고 산모의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자연분만이 가능하더라도, 산모가 제왕절개를 원한다면 제왕절개로 출산하게 되죠.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산모와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는 것이에요. 제왕절개와 자연분만 중 어떤 분만 방법을 선택하더라도 건강이 가장 중요하고, 안전한 분만을 위한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여러 사항을 잘 고려하여 본인에게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제왕절개
쌍둥이분만의 제왕절개의 비율이 약 92%라고 합니다.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하여 제왕절개를 많이 선택하신다고 해요. 저는 조기 진통을 겪고 2번의 입원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진통도 아주 조금은 느껴보았습니다. 자궁문이 많이 열리지도 않았고, NST 검사에서 진통 강도가 가장 센 것이 10이라고 치면, 저는 7~8까지 올라간다고 해요. 통증도 꽤 심한 편이었고, 힘을 여러 번 준다는 것이 겁나고 힘들 것 같더라고요.
저는 살면서 입원한 적이 임신 기간 중 3번 (절박유산 1번, 조기 진통 2번)이고, 수술은 제왕절개가 처음이었어요. 제왕절개로 출산했을 때, 마취가 풀린 뒤 통증이 심하긴 했지만, 무통 주사와 추가로 맞는 진통제로 나름 견딜 만은 했습니다. 무통 주사 이외에도 진통제를 추가로 요청하여 수액과 엉덩이 주사를 2~4시간 간격으로 번갈아 가며 맞았는데 이 진통제들 아니면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자연분만보다는 회복 속도가 더 느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잘 회복했습니다!
제왕절개밖에 방법이 없거나, 제왕절개를 하기로 결정하신 분들이라면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되고, 다 이겨낼 수 있는 통증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만약 너무 힘들다면 절대 참지 마시고 추가로 진통제 요청하세요!
자연분만
쌍둥이 자연분만 비율이 약 8%라고 합니다. 제가 자연분만은 해보지 않아서 자세한 이야기를 해드릴 수는 없지만, 자연분만한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회복 속도가 다르긴 한 것 같습니다. 자연분만을 하게 되면 당일부터 걸어서 아기를 보러 가더라고요. 제왕절개로 출산한 저는 수술 다음 날은 걷지 못했고, 다음다음 날부터 아주 조금씩 걸으려고 시도했었습니다. 하지만 자연분만의 경우, 회음부 열상으로 인해 꽤 오랜 기간 고생한 친구도 있으니, 장단점을 꼭 잘 비교해 보시고 본인에게 더 맞는 방법으로 분만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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